[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올해 여름 오존 농도가 최근 3년간 오존 수치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오존 발령일수 역시 10년새 가장 많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14년~2016년 7~8월 오존 및 기상자료를 분석해 올해 여름철 오존 농도를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예측 결과 7월의 오존 '나쁨' 및 '매우나쁨' 일수는 17일±5일, 8월의 경우 14일±6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일수를 보였던 지난해 7월(21일), 8월(26일)과 유사한 수준이다.
오존 '나쁨' 예보는 1시간 기준으로 하루 중 최고 오존 농도가 90ppb를 초과할 때, '매우 나쁨'은 150ppb를 초과할 때 내려진다. 오존주의보는 1시간 기준 오존 측정 농도가 120ppb를 초과하면 지자체에서 발령하게 돼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3년간 일 최고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 등이 감소하는 등 오존 생성에 유리한 기상조건으로 오존 농도가 점차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여름철의 경우 비슷한 기상조건을 갖춰 오존 농도가 높지만 흐린 날이 많아 변화폭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3년간 120ppb 이상의 고농도 오존 발생 시간을 분석한 결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사이가 76%를 차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여름철 오존이 많이 발생하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어린이, 노약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대기질의 장기예보는 통계적인 기상·대기질 상관관계에 기초해 예측하게 된다"며 "올해 여름철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게 오존 농도가 높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임석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올해 여름철 고농도 오존 발생 전망결과 지난해 보다 조금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