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가 수출 촉진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합의사항들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가 최근 다자·양자 정상외교활동을 통해서 그간의 정상외교 공백을 조기에 정상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엔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는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주 개최된 G20 정상회의, 주요국과의 양자회담과 관련 경제분야 성과의 후속조치와 주요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미·중·일·러 4강 외교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독일·일본·인도·호주·베트남·프랑스·세계은행(WB)·UN 등 주요국가 및 국제기구수장과 경제협력의 지평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용 측면에서도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대응, 신재생에너지, 거대 신흥 경제권 진출 등과 관련해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대내외 경제운영 동력을 확보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독일·프랑스와는 일자리 창출과 강소기업 협력과 신산업협력을, 러시아·호주와는 극동지역 개발과 에너지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 인도·베트남과는 거대 신흥 경제권 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고, 중국·일본과는 경제교류 재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부총리는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가 수출 촉진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합의사항들을 추진하고, 통상현안 등 대외 리스크는 선제적으로 점검하면서, 모든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핵심경제정책인 일자리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 등이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맥을 같이해 참가국의 공감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하는 정상 선언문 작성, 기후변화대응 지지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국제적 합의 과정에 적극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정상회의 전날인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탓에 긴장이 고조됐지만, 우리 정부는 첫 다자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북핵 관련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등 대북 리스크 완화노력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대응, 사드관련 한-중 통상현안, 인도·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과의 경제협력 확대 등 주요 대외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미 FTA에 당당하게 임하며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중 경협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솔직한 의견 교환을 계기로 향후 고위급 대화 등 다양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관련 부처가 양국 간의 주요 경협사업 활성화에 적극 노력키로 했다.
한편 새 정부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통상현안이 정치·외교와 결부된 고차원적인 사안인 점을 인식하고, 대외부문에서 경제·외교팀이 한 팀으로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