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7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가 총 222종목에 행사건수는 2239건, 행사금액은 88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종목은 전년대비 41.4% 늘어났고 행사건수는 1.1%, 행사금액은 5.7%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건수 및 금액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증권시장 호조에 힘입어 건수 및 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간 기준 건수 및 금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종류별 행사건수를 보면 전환사채(CB)는 전년 대비 21.9% 감소한 1321건, 교환사채(EB)는 74.5% 증가한 192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75.8% 늘어난 726건을 기록했다.
행사금액으로 전환사채는 전년대비 12.4% 증가한 6766억원, 교환사채는 43.9% 감소한 1109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179.3% 증가한 93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46회 BW(256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대명화학 2회 EB(240억원), 케이이씨 4회 CB(205억원), GS건설 131회 CB(199억원), 코아로직 8회 CB(19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 주식으로 전환이나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대상 주식의 주가 하락시 채권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주가 상승시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를 통해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는 행사 청구 시 채권으로 대용납입이 필수이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현금으로도 행사가 가능하다. 발행사의 자본금 측면에서 보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청구 시 신주가 발행되므로 자본금이 증가하나 교환사채는 기발행 주식이 교부되므로 자본금에 변화가 없다.
최근 5년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건수 및 금액. 그래프/한국예탁결제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