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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아시아종묘, 세계적 품종 개발에 집중…연구개발 더욱 박차
종자 개발 생산업체…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
입력 : 2018-01-16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넥스 상장사 아시아종묘가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유전적으로 다른 종자끼리 교배해 우수한 형질을 갖춘 교배종을 상용화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 자금도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종묘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4200원~5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42억~52억원이다. 이달 29~30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1~2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1992년 설립된 아시아종묘는 일반 채소와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의 희귀 종자와 틈새 종자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다 수준인 약 1020종의 채소 종자와 기타종자 270종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무, 배추, 고추 등 국가경쟁력이 높은 품종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양배추, 어린잎채소, 브로콜리의 수출 특화 품종과 수박, 토마토, 참외, 메론 등 수익성이 뛰어난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증가 추세다. 회사 측이 발표한 아시아종묘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6.09%에서 ▲2015년 7.57% ▲2016년도 8.02%으로 증가했다. 
 
국내 시장 규모의 축소는 극복해야 할 요소다. 내수시장은 2015년 2132억원에서 2016년 2018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회사의 매출도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9월 결산법인인 아시아종묘의 매출액은 ▲2015년도 196억원 ▲2016년도 215억원 ▲2017년도 210억원으로 집계했다. 당기순손실은 2015년 17억원, 2016년에는 2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 사업연도에는 흑자로 전환해 당기순이익 2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종묘 관계자는 "품종 축소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 정체가 있었지만, 고수익성 품종 판매에 역점을 두면서 이익이 다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종묘는 내수시장 정체 상황을 돌파하고자 세계 주요 채소작물인 양배추를 중심으로 품종개발 연구개발(R&D)를 지속,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유럽과 중국, 중동, 남미 등 36개국 257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종묘의 3개 사업연도 수출 현황에 따르면 전체 수출 총액은 2015년도 60억9400만원에서 ▲2016년도 69억4200만원 ▲2017년도 69억91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15년 31.02% ▲2016년 32.43% ▲2017년 32.80%로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 측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수출비중을 높여가며 국내 채소종자 시장 축소에 대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품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R&D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종묘는 경기 이천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전라북도 김제 육종연구소, 전라남도 남부 생산기술연구소의 총 3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직원의 40%가 R&D 연구인력으로, 신품종 육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향후 코스닥 시장을 통해 조달되는 공모 자금 대부분도 연구개발과 설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설비 및 R&D 투자에 총 26억3500만원, 영업활동비에 6억4000만원, 운영자금에 16억9800만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중국 및 미국 현지법인 설립 지역에 대한 예비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종자산업육성대책의 핵심 추진 전략으로 ‘골든씨드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골든씨드프로젝트는 수출 전략품종 육성 등을 위한 R&D 투자로, 2012년부터 10년간 총 4911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아시아종묘는 2013년 이후 96억원을 지원받았으며 2021년까지 매년 약 20억원의 추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원대상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대규모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추가 지원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아시아종묘 김제민간육종단지 전경. 사진/아시아종묘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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