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 활황에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사는 모두 139개사에 취득금액은 5464억원으로 전년(158개사, 1조1742억원) 대비 각각 12%, 53.5% 감소했다. 코스닥지수가 오르면서 주가안정 목적의 자사주 취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직접취득 중에서는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47건, 1633억원)이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8건)보다 21건 줄어든 규모다.
업종별로는 제약(13사, 977억원)업종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IT 부품(16사, 758억원), 기계·장비(11사, 54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기주식 취득 금액 상위 업종 중 제약 업종이 지수상승률(59.3%)이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 코스닥 기업에서 자기주식을 처분한 기업은 203개사로 전년(211개사)대비 3.8% 감소했다. 반면 처분금액은 7048억원으로 전년(6763억원)대비 4.2% 증가했다.
자기주식 직접처분 건수는 181건으로 전년과 동일, 처분금액은 3664억원으로 전년(3128억원) 보다 17.1% 늘어났다. 자금 확보를 위한 자기주식 처분 형태가 1315억원으로 35.9%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또, 임직원 성과보상을 위한 처분금액도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54.7%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처분 방식으로는 시간외 대량매매가 64.1%를 차지해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이는 자기주식 처분 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주식 취득 현황. 표/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