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000030)장이 특혜 채용으로 인한 부정합격자에 대해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손 행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주관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환경 혁신’ 심포지엄에 참석 후 기자와 만나 “(특혜채용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으로 (부정합격자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2016신입행원 공채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은행 VIP자녀 등을 부정채용한 정황이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경우 부정채용 혐의로 지난해 11월 자진 사퇴했으며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손 행장은 취임 후 경영혁신부를 신설해 혁신 TFT에서 도출한 과제의 실행을 전담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추가적인 과제를 실행해 조직쇄신을 꾀하기로 했다.
다만 입사자들의 합격 취소 문제는 소송 가능성이 있어 법원의 명확한 판단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 11곳의 현장 검사 결과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적발함에 따라 인사 문제는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채용비리 정황에는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면접점수 조작(7건), 채용전형 불공정 운영(6건)한 사실도 포함됐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임직원 382명을 퇴출하는 등 비리 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부정합격자는 직접 기소되지 않더라도 관련 비리에 연루 시 즉시 업무 배제 후 퇴출하며, 피해자는 원칙적으로 구제할 방침이다.
3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지배구조 개선 및 금융환경 혁신'심포지엄에서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사진 첫번째 줄 세번째)과 (두번째 줄부터)박종복 SC제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및 참석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백아란 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