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이달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 지수 중 글로벌 펀드 추종자금이 가장 많은 FTSE Global All Cap 지수 기준으로 한국 내에서는 13개 종목 편입, 7개 종목 편출이 결정됐다. 정기변경이 실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은 오는 16일 장 마감 이후다.
시장에서는 지수 반영을 앞두고 주가가 반응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FTSE 지수의 3월 정기변경 결과가 발표됐으며, 1일 휴장 이후 2일부터 수혜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편입된 13개의 종목 대다수가 지난 2일 상승 마감했다. 그 중에서도 펄어비스는 모바일 신작 게임의 흥행과 함께 FTSE 편입 호재가 겹치면서 17.24% 상승한 28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52주 신고가인 28만5300원까지 치솟았다. 펄어비스는 기업공개(IPO) 이후 전기변경에서 거래일수 조건을 충족하면서 편입됐다.
이 외에도 비덴트(10.57%), 네이처셀(9.94%), 한화우(9.65%), 덴티움(4.58%), 텔콘(4.49%), SKC코오롱PI(3.39%), 화승인더(3.37%), 지트리비앤티(3.27%), 비에이치(1.98%), 이녹스첨단소재(1.50%), 엘앤에프(0.30%) 등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1.28%)만 소폭 하락했다.
편출되는 6개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메가스터디(-2.82%), APS홀딩스(-2.44%),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39%), 제일파마홀딩스(-1.73%), 서연(-1.69%), 3S(-0.24%) 등을 나타냈다. 크라운해태홀딩스(0.34%)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제일파마홀딩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APS홀딩스 등 지주사는 기업 분할 이후 자회사와 함께 지수 내에 같이 남아 있었지만, 시총 기준 미달로 편출됐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FTSE 지수의 정기변경 이벤트는 편출입 대상이 되는 종목들에 대해 평소보다 많은 거래량을 유발한다”며 “편출입 대상이 되는 종목들은 다른 종목들에 비해 단기간에 큰 외국인 수급을 경험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3개 편입 종목 중 한화우의 경우 시총이 매우 작아 패시브 펀드에서 매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화우의 시가총액은 112억원(2일 종가기준)이다.
한편 FTSE의 경우 ‘Global All Cap’ 지수가 글로벌 추종 자금이 가장 많다. 이 지수는 FTSE가 관리하고 있는 47개국의 대, 중, 소형주를 모두 포함한다. 이 중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1월31 기준) 1.8%이며, 시기에 따라 약 1.3%~1.9% 사이의 범위를 보이고 있다.
FTSE 지수 중 글로벌 펀드 추종자금이 가장 많은 FTSE Global All Cap 지수 기준으로 한국 내에서는 13개 종목 편입, 7개 종목 편출이 결정됐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