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최대주주가 바뀐
와이디온라인(052770)이 에너지 사업 추진과 음원 플랫폼 사업 소식에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 때문이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22일 와이디온라인은 전일 대비 7.23%(235원) 하락한 30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5.80%)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장중(오전 9시30분)에는 52주 신저가인 27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낙폭을 좁혔지만, 상승 전환하지는 못했다.
최근 와이디온라인은 게임 회사로서는 색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냉동고 제조·판매 업체 클라우드매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블록체인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일에는 일양산업과 베트남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셜 게임 및 음원 유통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개별기준 98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952% 늘어난 것이며 당기순손실 규모는 185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78.4%로 확대됐다. 이에 지난 2월 한국거래소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지정이 우려된다고 공시했다. 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와이디온라인은 6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개선 및 새로운 신규 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취지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은 올해 초 증자를 통해 실제로는 완전히 해소된 사안”이라며 “추가적인 리스크는 전혀 없고 지정이 될 경우 최대한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새롭게 시작될 프로젝트에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신규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은 PC MMORPG인 '이카루스', '미르의전설2', '미르의전설3'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에서는 2014년부터 약 1년에 걸쳐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2D RPG '갓 오브 하이스쿨'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이 게임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인기게임 1위, 최고 매출순위 6위, 누적 다운로드 300만 이상 등 성공을 거뒀다.
22일 와이디온라인은 전일 대비 7.23%(235원) 하락한 30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 사진/와이디온라인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