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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시대 필수 ‘도로’…SG 수혜 기대
공모가 밑돌던 주가, 이달 들어 33% 상승
입력 : 2018-04-29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 북한 지역 내 철도와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경제특구개발이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콘 제조 기업인 SG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스콘은 도로 유지·보수, 공항, 항만시설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자재이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는 27일 전일 대비 270원(3.88%) 오른 7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주가도 상승 추세다. 이달 초(5390원) 대비 33% 가량 상승했다.
 
지난 1월26일 상장했던 SG는 한동안 공모가(6000원)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남북경협주 관련 기업이 급등세를 타면서 SG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G 관계자는 “북한의 사정을 볼 때 도로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에는 아스콘이 필수이기 때문에 유일한 상장 기업인 SG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코레일과 한국도로공사 등도 본격적인 남북경협 시대를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도로는 경기 파주에서 판문점 인근을 지나 개성으로 이어져 남북간 도로망을 연결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국내 최대시장인 서울과 경인지역 내에서 5개의 생산설비를 집중 보유하고 있다”며 "도로 건설에 필수적인 아스콘을 생산할 때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비를 보유한 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09년 설립된 SG는 국내 아스콘 최대 수요지인 서울·경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26.7%·2016년 기준)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6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해 2016년 대비 각각 35.3%, 44.7%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보수 공사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개질아스콘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향상됐다. 회사 측은 소재-원재료-가공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구축과 레미콘과 관련된 사업다각화로 향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G 서울아스콘 연구소 외관. 사진/SG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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