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비천연 아미노산 합성, 분리 기술에서 업계 최고수준을 가진 아미노로직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섭니다.
아미노로직스는 비천연 아미노산 범용 촉매제인 아카(ARCA) 제조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팀이 개발한 아카는 비천연 아미노산인 D형 아미노산을 분리하는 핵심 물질로, 지난 2007년 미국화학회지와 사이언스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아미노산을 합성할 경우 D형 아미노산과 천연 아미노산인 L형 아미노산이 5 대 5의 비율로 함께 생성됩니다.
여기서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핵심재료인 D형을 순도 높게 분리해 내는 것이 기술적 관건입니다.
윤훈열 아미노로직스 대표이사는 "ARCA는 원소스 멀티유즈라고 할 수 있다"며 "하나의 키로 거의 모든 아미노산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카는 다양한 D형 아미노산을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 비천연 아미노산 공급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특징을 이용하면 그동안 생산비용이 너무 비싸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던 많은 비천연 아미노산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올해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D형 아미노산 시장은 앞으로 큰 폭의 성장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윤훈열 대표는 "비천연 아미노산은 천연 아미노산에 비해 최소 열배에서 수십배 가격차이가 난다"며 "그 어떤 비천연 아미노산보다 우리는 몇 배 이상 가격경쟁력을 가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미노로직스가 경쟁업체들에 비해 비용면에서 또하나 유리한 점은 OEM 방식을 통해 아미노산을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설비투자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아미노로직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갑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공략을 시작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대체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윤 대표는 이와 관련, "순도와 원가경쟁력에서는 그 어떤 회사보다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과연 마케팅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천연 아미노산 시장에서 아미노로직스가 어떤 성과를 올릴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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