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생산라인 추가증설 방침에 대해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주 금요일 이사회를 열고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파주 8세대 공장에 추가 생산라인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증설규모는 월 6만8000장으로, 본격 생산이 시작될 내년 초면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패널생산규모는 월 29만장이 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결정이 중국 공장 건설 승인여부와는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올해 패널 시황을 좋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LCD TV 시장이 고속성장하고 PC 모니터와 노트북 수요도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8세대 패널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대응방안도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월 20만장의 8세대 패널을 생산하고 있고 연내에 3만장 추가생산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는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보다 8세대 패널 생산량이 월 6만장 정도 뒤쳐진다는 결론입니다.
이 경우 생산능력 기준으로 8세대 패널 시장에서 50%가 넘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내년초 30%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실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인데요.
충남 탕정의 삼성전자 8세대 LCD 공장에는 아직 여유공간이 많아 신규라인 증설에 큰 무리는 없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삼성은 중국 공장 건설 승인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7.5세대 패널공장 설립이 가능해지면 탕정 공장 증설은 당분간 없겠지만 중국 진출에 실패한다면 신속하게 라인 증설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진출 성공 여부에 따라 탕정 8세대 라인증설이 달린 것입니다.
공격적인 경영의 LG디스플레이에 비해서는 신중한 자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삼성의 움직임은 이달 말 있을 중국 정부의 공장 승인 발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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