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4분기에도 유명 PC온라인 게임의 모바일화가 이어진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초반 반짝 흥행에 그친다는 지적을 씻어낼지 주목된다.
2일 카카오게임즈는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창세기전'은 199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창세기전2', '창세기전3' 등으로 이어진 유명 PC IP다. 이번에 출시되는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거상', '군주' 등을 개발한 김태곤 조이시티 상무가 개발 총괄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략 RPG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웹젠은 전날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의 차세대 웹문서 표준(HTML5) 버전인 '뮤 온라인H5'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회사는 게임 실행 데이터 용량이 적고 저사양 기기도 지원하는 HTML5 게임 특성을 앞세워 이용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4분기 공개 예고된 넷마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등도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대표 게임이다.
하지만 출시·공개가 예고된 이들 게임이 초반 반짝 성공을 넘어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올 3분기까지 출시된 PC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성적표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장기 흥행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게임으로는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과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 웹젠 '뮤오리진2'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들 게임은 지난 상반기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을 오가며 순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한 PC IP 게임도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은 출시 3일 만에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약 두달여만에 50위권으로 밀려났다.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네스트M 포 카카오'도 출시 일주일만에 매출 순위 10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내림세를 걸으며 100위권에 머물러 있다. 두 게임 모두 각각 유명 PC 게임인 이카루스와 드래곤네스트를 모바일로 옮겨와 출시 전부터 이용자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이 정체기를 맞으며 PC IP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됐다"며 "하지만 이용자들도 이미 PC IP 사용 경험이 충분히 쌓여 모바일 게임 시장 구도가 쉽게 깨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이 지난 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HTML5 게임 '뮤 온라인H5'. 사진/웹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