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지방은행, 지역서민금융에 집중해달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지방은행이 중심에 서야"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지방은행이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인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지역서민금융 지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에서 '지역금융 활성화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금융이 제 역할을 수행해야만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달성할 수 있다. 지방은행이 그 역할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지역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 지역재투자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은행이 영업구역 내에서 수취한 예금을 지역의 실물경제에 재투자하도록, 은행의 지역재투자를 매년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최 위원장은 "지방은행들이 각 지역에서 오랜기간 중소기업, 서민들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해 온 만큼, 지역재투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은행산업에서 지방은행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수도권 집중 심화, 지역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방 실물경제가 쇠퇴해 은행의 영업기반 자체가 줄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지방은행보다 우위에 있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지방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방은행이 위축되면 수도권으로 여신이 집중되고, 지방 실물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정부는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경제 성장이 상호작용하는 선순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부 지방은행들이 지역경제 부진 등에 대응해 중소기업 대출은 줄이고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지방은행은) 본연의 역할이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에도 귀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역금융 활성화 현장간담회'를 통해 지역금융 당사자인 고객과 지방은행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은행을 방문해 '지방은행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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