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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사칭 대출문자,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잡는다"
금감원, KB국민은행·아마존과 스미싱 잡는 AI 알고리즘 개발
입력 : 2018-11-2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분석해 스미싱(Smishing) 여부를 판별할 전망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금융사기인 피싱(Phishing)을 뜻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약 8개월 간 공동으로 연구 및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휴대폰으로 수신되는 문자 메시지가 스미싱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기관 사칭 저금리 대출 안내' 등의 문자 메시지로 소비자에게 선입금을 요구하는 등 갈수록 급증하는 스미싱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최근에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직접 전화통화 방식을 능가해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해당 AI 알고리즘은 오는 29일 금감원이 개최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AI 알고리즘의 개요, 적용 기술 등을 설명하고, AI가 스미싱 문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데모(Demo) 앱을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금감원은 AI 알고리즘 개발이 공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만큼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등에 이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발된 AI 알고리즘이 클라우드(cloud) 등에 무상으로 공개되면 핀테크 기업은 휴대폰 앱(App) 등을 자체 개발하고 상업화함으로써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AI 기능을 확충해 신·변종 전자 금융사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금융사기 문자 메시지에 사용된 발신자 전화번호와 실제 금융회사의 콜센터, 영업점 전화번호를 비교, 분석해 스미싱을 판별하는 등 다양한 AI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AI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분석해 스미싱 여부를 판별함으로써 소비자가 스미싱에 현혹되어 발생하는 금융사기 시도가 사전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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