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의 발전과 이를 통해 금융포용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4일 금융위와 해외금융협력협의회와 함께 개최한 '제5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핀테크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제금융협력포럼은 '핀테크를 통한 금융포용'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금융소외계층이 금융서비스를 향유하는데 이미 핀테크가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G20 등에서도 디지털 금융포용을 주요 과제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17억명의 성인 인구는 은행계좌가 없고 대부분 저소득계층이나, 이중 11억명은 모바일폰을 가지고 있다"며 "금융접근성을 높이는 데 핀테크의 역할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핀테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우선 핀테크 산업에 적합한 규제에 대한 논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금융혁신서비스의 출현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며 "핀테크 기업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물적 설비, 인력 등 비용에 대해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과 예산 지원을 통해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한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퀀텀점프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산업과 기술 지원을 위한 국가간 정보공유, 금융시스템의 안정 등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독려했다.
국제금융협력포럼은 국내 금융권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1개의 공공ㆍ민간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각국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시장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하 후이 뚜언(Ha Huy Tuan)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부 띠 찬 프엉(Vu Thi Chan Phuong)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 부위원장 등 해외 금융당국 고위인사 등 총 15개국 해외 금융당국, 관계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해외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 관계기관 등에 방문해 협력사업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열린 '제5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