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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3분기 누적실적 ‘선방’… 작년보다 3.6%↑
누적순익 8513억원, 이자이익 3640억원 늘어
입력 : 2018-12-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대출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이 양호한 경영실적을 내고 있지만, 금리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해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고, 아울러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관행이 안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8년 1∼9월중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0억원 늘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작년 말에 비해 0.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순이익 증가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12.8%)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0.9%)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6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6000억원(11%) 늘었다. 대출금과 현금, 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각각 6조1000억원, 8000억원, 577억원 증가한 덕이다. 
 
자기자본은 7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000억원(10.8%) 불어났다. 유상증자(844억원)와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7000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9월말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작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5%로 작년 말보다 0.2%포인트 떨어졌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0.3%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5.2%로 작년 말 대비 0.1% 상승했다. 요적립액 대손충담금 적립률은 110.8%로 지난해 말에 비해 5.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 100% 이상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계의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도 지속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존재해 저축은행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가계 및 기업대출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저축은행업계의 '상환 능력 중심의 여신 관행'을 안착시키는데 힘쓰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기에 취약한 취약차주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저축은행이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위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무재조정 지원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고 지원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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