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조선업종이 올해 상반기 수주, 매출, 선가 등 3가지 요소에서 동반으로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조선산업의 예상 수주물량은 총 331억달러다. 지난해와 비교해 26.3% 늘어난 수치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동향이 약세인 것을 감안해 국내 조선 빅3 한곳당 해양플랜트 1기(평균 20억달러)씩을 수주한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상선 부문만 보면, 올해 272억달러로 전년 대비 6.7% 성장이 기대된다.
이 같은 수주목표를 달성할 경우 수주는 물론 매출, 수주잔고가 증가 추세를 형성하면서 한국 조선업종은 확실한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주잔고 확대로 인해 도크 가동률이 오르면서 선가 인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진명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계는 LNG선 수주 점유율 90% 이상을 보이며 독보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도입등으로 인해 LNG선, 친환경선박에 대한 기술우위는 핵심적 수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중국의 내수의존과 자국 정책발주 효과는 한계에 직면했다. 일본에서는 다수의 조선사들이 사업을 정리했고, 중국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면서 빠르게 부실기업을 줄여나가는 추세"라며 "이와 달리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발주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