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국내외 증시가 부진을 보이면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누적수익률이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누적수익률은 평균 2.1%로 집계됐다. 출시된 지 3개월 이상된 204개 MP 수익률이다. 업권별로는 증권(2.7%)이 은행(1.1%)에 비해 높았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증시가 지속적으로 조정받은 탓에 수익률은 11월말(4.3%)에 비해 2.2% 떨어졌다. 이로 인해 최근 6개월 상황은 더욱 부진하다. 이 기간 증권(-5.4%), 은행(-4.2%)의 MP 성과가 모두 손실을 나타내면서 평균 수익률이 -4.9%에 머물렀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전체 MP 중 16.2%인 33개가 5%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77%인 157개 MP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초저위험 수익률(3.4%)이 오히려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저위험 2.5%, 초고위험 2.4%, 고위험 1.9%, 중위험 1.2% 순을 기록했다.
다만 개별 MP들의 성과는 고위험과 초고위험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전체 MP별 누적수익률 중에서 현대차증권의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이 13.4%로 1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 배당주 30%, 선진국 하이일드채권 30%, 글로벌 주식펀드 20%, 해외선진국 주식펀드 20% 등의 자산배분 전략으로 운용된다.
이어 NH투자증권 'QV 공격 P'(초고위험)가 12.2%, DB금융투자 '베테랑 초고위험'(초고위험)이 11.8%, NH투자증권 'QV 공격 A'(초고위험)이 11.3%, 메리츠종금증권 '성장지향형 B'(고위험)가 11.2%씩 올랐다.
고위험형에서 선방한 메리츠종금증권 '성장지향형 B'의 경우 해외투자형 펀드 70%, 머니마켓펀드(MMF) 30% 등의 투자로 출시 이후 11.2%의 수익률을 거뒀다.
중위험형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 중립 A'가 유일하게 10위권에 들며 9.4% 수익률을 보였다. 이 상품은 국내주식 14%, 국내채권 29%, MMF 10% 등의 투자로 운용됐다. 이 밖에 저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 'QV 안정추구 A'가 6.9% 수익률로 선방했는데, 국내채권 51%, 해외 대체투자 21%의 투자 전략을 적용했다. 초저위험형에서는 키움증권의 '원금지급추구형플러스'가 지수 ELB 70%, 환매조건부채권(RP) 30%의 투자로 5.2%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평균 7.8%로 판매사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DB금융투자(6.3%), 메리츠종금증권(6.2%), 신한금융투자(5.2%), KB증권(4.6%)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3.7% 누적수익률로 돋보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