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고액자산가 고객들은 올해 투자 유망자산으로 달러채권을 꼽았다. 달러채권 투자로 기대하는 목표수익률은 연 3~5%대 안정적인 중수익이었다.
삼성증권은 7일 자산 1억이상 보유한 고객 1077명을 대상으로 '2019년 투자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고액자산가 53.9%는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전반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는 많지 않았다. 자산가치 변동에 예민한 고액자산가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기업실적 부진 등 글로벌 경기악화와 불확실성 지속을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유망자산으로는 달러채권 등 '해외채권형 상품'을 꼽은 투자자가 40.1%로 가장 많았다. 이 중에서도 '달러채권'을 첫 손에 꼽은 응답이 3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으로 달러에 투자하면서 국내 대비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기대수익률은 '금리+ α' 수준의 중수익인 연 3~5%라고 답한 비중이 32.3%로 가장 컸다.
고액자산가들은 아울러 '포트폴리오 투자'에 관심이 높았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해외펀드 등 단품 투자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자산배분 관점의 투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19년을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와 달러 채권 전담 데스크 설치 등 직원, 상품, 시스템도 구축을 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해외주식 투자를 경험하는 단계를 넘어 달러채권 등 금리형 해외자산이 포함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넓게 투자하는 자산관리의 글로벌화가 목표다.
특히 해외금리형 상품을 미국국채, KP물(외화표시채권), 미국 회사채 등 핵심채권뿐 아니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일드채권까지로 확대해 다양한 채권 중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삼성증권은 해외투자의 변혁기를 맞아 모든 국민이 해외투자로 부자될 수 있도록 달러채권, 대체상품 등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글로벌 투자정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