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함께 가요, 미래로!’
삼성전자가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선포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미래를 이끌 산업의 선도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새로운 비전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동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이날 아침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사내 방송을 통해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를 발표했다.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은 ‘함께 가요, 미래로!’이며 영문명으로는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사람이 가진 고유한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삼성이 지향하는 사회공헌의 목표라는 의미로, 삼성전자의 경영철학 가운데 하나인 ‘인재제일’과 연관된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 등에서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든다”고 소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50년간 성공의 원동력이 된 5대 핵심가치 중 인재제일과 상생추구의 핵심가치를 근간으로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를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실천해 가자”면서 “어떤 사회공헌 활동도 진정성이 없으면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변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이나 세상과도 소통할 수 없다”면서 “성과와 나눔이라는 두 가치가 균형을 이뤄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길에 임직원들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에 대한 임직원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취지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삼성 사회공헌 영상제(Samsung Citizenship Film Festival)’를 개최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생각하는 사회공헌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 구체적인 실천 방법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응모하는 방식이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는 삼성전자 주도로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삼성의 전 계열사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