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가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태블릿PC는 제품 특성상 스마트폰과 노트북PC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스마트폰보다는 훨씬 커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이나 각종 작업에 유리한 한편, 키보드가 없고 가벼워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앞섭니다.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제품이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에 훨씬 가깝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앱스토어를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와 통신칩 등 대부분의 부품이 아이폰과 같은 것을 사용한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출시 첫날 판매량은 30만대로, 당초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지난 2007년 6월의 아이폰의 첫날 판매대수 27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아이패드의 출하대수가 710만대에 달하고, 내년에는 1440만대, 2012년에는 20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아이패드에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에 국산 제품이 사용됩니다.
D램과 낸드 플래시는 삼성전자가,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공급합니다.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올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부품업체들보다도 더 매출 증대효과가 기대되는 것이 각종 콘텐츠 업계입니다.
아이패드 출하물량에 판매량이 좌우되는 부품과는 달리 콘텐츠는 판매기회에 제한이 없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주요 공중파 방송국들이 애플과 제휴를 맺고 아이패드에 콘텐츠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패드의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 판매가 시작될 경우 전자책 출판사와 게임, 방송, 음악 등 각종 멀티미디어 업체들에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컴투스 등 일부 업체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발빠르게 아이패드용 콘텐츠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대규모 서비스와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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