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북미와 B2B(사무용 모니터)시장에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본격 공급하며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연간 1000만개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출시했으며 현재 23.6형에서 49형까지 총 10종의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중국, 대만, 일본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23형 이상 중대형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00만개의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판매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 모니터.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근 모니터 시장은 ‘게이밍’과 ‘대면적’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IT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게이밍 산업은 커브드 모니터 실적을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다.
커브드 모니터는 대화면, 높은 주사율, 고화질을 요구하는 게임유저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곡면 디자인은 중앙과 가장자리간 시선 이동이 짧아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끊김 없는 화면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모니터 화면의 대형화 추세도 커브드 모니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커브드 모니터는 화면이 커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몰입감 저하와 멀티태스킹의 번거로움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최대 모니터 시장인 중국에서 제이디닷컴(JD.COM,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과 진행한 온라인 프로모션, 공신부 주관 게임대회 후원 등을 통해 현지에서 커브드 모니터의 입지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중국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북미 및 B2B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아마존과 함께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팀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커브드 모니터를 개발해 지난 5년간 정체된 모니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면서 "올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사무 공간에서 커브드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B2B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