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올해 들어 D램 가격이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2월에도 두 자릿수대 하락세는 계속됐다. 올해 낸드플래시 가격은 9.4% 떨어졌다.
27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1Gx8 2133㎒ 기준)의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5.13달러로 지난달 6달러에 비해 15.4%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전달 대비 17.24%의 하락폭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29.24% 하락한 셈이다.
이달 메모리카드 등에 쓰는 낸드(128Gb 16Gx8 MLC 기준) 가격은 4.22달러로 지난달보다 6.6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이달 들어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총 9.44% 떨어졌다.
삼성전자 8GB LPDDR5 D램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올해 들어서 더욱 가팔라졌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며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데이터 센터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1분기 특성상 IT업계 비수기가 이어지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공급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인해 1분기 PC D램의 가격은 당초 예상치인 전분기 대비 25% 하락을 넘어서 30% 떨어질 것”이라며 “SLC 낸드 가격은 음력설 이후 가격 협상이 재개되면서 0~5%, MLC 가격은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수요 축소로 인해 0~6% 가격하락을 보였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