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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증권사 손잡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내놨다
이지스운용·대신증권 연 4회 발표…최근 3년 평균 5.3% 상승, 물가상승률 2배 이상
입력 : 2019-02-28 오전 11:00:36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매매지수가 발표된다. 부동산 펀드, 리츠(REITs)를 활용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상품 중 독보적 비중의 '서울 오피스'의 매매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이를 벤치마크할 수 있는 지수가 나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신증권과 공동으로 28일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를 발표했다. 류강민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의 오피스 시장 투자규모는 연간 10조원에 달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판단하거나 거시경제와 연관성 분석에 활용되는 지표는 없다"며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의 변화를 벤치마크하기 위해 매매지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류강민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이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 매매가격은 2011년부터 회복,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가격상승률은 5.3%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1.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거래 규모도 꾸준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도입된 이후인 2006년부터 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과 2018년엔 약 10조원이 거래됐다.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을 예측하는 데 가장 밀접한 지표는 국내총생산(GDP)이다. 오피스 가격이 GDP에 후행한다는 해석이다. 김미숙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팀장은 "GDP는 오피스 시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오피스는 투자상품일뿐 아니라 오피스에서 국내 경제활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시기인 2008년에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부동산은 후행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부담과 연결되는 금리는 매매지수와 반비례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오피스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0~2018년 국고채5년 금리가 4.69%에서 2.04%로 하락할 때, 오피스 매매가격은 43.4%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실거래가격 데이터를 이용하며, 케이스-쉴러 반복매매모형과 MIT 부동산연구센터의 2단계 추정법을 활용해 산정한다. 지수에 이용된 실거래 데이터는 서울시 3500여개 오피스 빌딩을 대상으로 거래여부, 거래가를 조사해 구축한다. 오피스 빌딩은 연면적 500평 이상,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시설로 사용하는 건물에 한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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