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갈 길 먼 코넥스)③코넥스 시총 13배 성장…신규상장 둔화세
상장기업 대비해 회계·지배구조 등 미리 경험
입력 : 2019-03-04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넥스 시장은 2013년 성장사다리의 첫번째 단계로 주목받으며 개장한 이후 5년간 시가총액 13배 , 상장기업수는 7배나 증가하는 등 존재감을 키웠다. 다만 최근 들어 신규 상장기업 수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2013년 7월 설립된 코넥스는 회수·재투자 활성화를 통한 중소벤처 생태계의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해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역할하고 있다. 설립 이후 외형적 성장을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상장사가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 자금조달 시장으로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넥스는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문턱을 낮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진입과 공시 등의 규제를 완화했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사(52개 항목)에 비해 23개 항목이 면제 돼 29개 항목만 공시하면 된다. 또 외형요건을 배제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과 지정자문인의 상장적격성 심사만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각종 유인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코넥스를 통해 상장기업을 대비해 회계와 공시, 지배구조 등의 관련의무를 사전에 체험하고 연습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 같은 모험자본에게는 코스닥 상장 전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중간회수시장으로서 의미가 있다. 증권회사에게는 유망중소기업의 발굴과 육성 등 중소기업금융 영업 핵심기능을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넥스의 시가총액은 설립 당시 5000억원에서 2018년말 기준 6조3000억원으로 13.3배 증가했다. 상장기업 수는 21개에서 153개사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9000만원에서 48억원으로 12배 늘었다. 
 
설립 목적과 부합하는 코스닥 이전 상장은 이어지고 있다. 2017년과 지난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사는 각각 7사, 12사를 기록했다. 코넥스 개설 이후 상장기업 127사는 총 847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로 사모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업종도 다양하다. 지난해 6월 기준 제약·바이오업종이 23%, IT 20%, 유통소비재 10%, 건설 4%, 기타 44%로 구성돼 있다.
 
다만 상장기업 증가세는 주춤하다. 2013년과 2014년, 2015년에는 각각 45사, 34사, 49사가 신규 진입하면서 상장기업이 증가하다가 2017년과 2018년엔 각각 29사, 21사로 줄었다. 자본조달 통로로서의 유인 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 건전성 강화를 위해 IPO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코넥스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비상장과 코넥스,코스닥으로 성장사다리 체계 구축이 강조되고 있어 코넥스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