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LG(003550)가 향후 10년간 '그린(Green) 경영'에 총 20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그린 신산업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LG는 최근 구본무 회장과 최고경영인이 참석한 사장단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 2020' 전략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린 2020은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신제품 확대 ▲그린 신사업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 전략으로 구성된다.
그린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 연구개발(R&D)에 10조원, 제조공정 그린화와 그린 신사업 설비 구축 등 설비투자에 10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R&D에 3조원, 설비투자에 4조원 등 7조원을 투입하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13조원(R&D 7조원, 설비투자 6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계열사 별로는 LG전자가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종합공조, 스마트그리드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TV에 LED 모듈과 저전력 LCD 모듈 사용을 늘리고 냉장고에는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또 폐열 회수 시스템 증 신재생 에너지 사용도 늘릴 방침이다.
LG화학은 태양전지와 LED 소재, 전기자동차용 전지, 스마트그리드 전력저장 전지 등 신소재 개발에 주력한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추가감축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AMOLED와 전자종이 등 에너지 절감형 제품 비중을 늘리는 한편, 지난해 구미 6공장에 설치한 'LCD 제조시설 육불화황 감축설비'를 다른 공장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는 이와 함께 여의도 LG트윈타워의 형광등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해 전력 소비량을 45%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을 실현할 경우 2020년 사업장의 생산량 원단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9년 대비 40% 감축하고, 물 사용량도 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환경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외부 규제나 법규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LG가 주도하는 '그린 경영'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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