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미 연방항공국(FAA)은 11일(현지시간) 추락 사고가 난 보잉 737 맥스8에 대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에이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8은 전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륙한지 6분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졌다.
FAA는 이날 성명에서 "FAA는 보잉사의 상업용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평가, 감독하고 있다"면서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발견하면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고, 현재까지는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조처를 할 만한 자료가 없다"며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확인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8 항공기가 10일(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공항을 떠난지 6분만에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떨어진 항공기 잔해의 모습.사진/뉴시스
FAA는 동시에 "늦어도 다음달까지 보잉 항공기의 설계·제어를 강화하고 훈련 메뉴얼을 개선할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8이 추락하자 중국과 인도네시아 당국은 같은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시켰다. 중국 항공사가 보유한 B737 맥스 8 기종은 총 96대, 인도네시아는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이 B737 맥스 8 여객기 1대를, 라이온에어가 13대를 각각 보유·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0월29일에는 라이언에어 소속 같은 기종의 항공기가 이륙 13분만에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보잉 측은 "안전성을 자신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수십만번의 운항을 안전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