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옥경석 한화 방산부문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산과 화약 등 자체 사업의 견조한 실적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하강으로 인해 자국산업 보호 유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한 무역 분쟁이 작년보다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경기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주요산업의 위축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그럼에도 “한화는 자체사업의 견조한 실적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산사업은 탄약 및 유도무기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들을 수주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중동, 동남아 등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약사업은 국내 선도업체로 해외사업과 원료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 구조를 재편한 기계부문은 지능화된 산업기계 솔루션 등을 주력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차세대 솔라 장비 개발을 통해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무역부문은 자체 영업권을 보유한 내수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여러 중점 사업 중 유화, 기계, 방산제품 수출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옥 대표는 “한화의 자체 사업 외에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종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며 태양광 사업은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 외에도 유럽, 아시아, 중동시장 등 대체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옥 대표는 이날 총회성립선언에 앞서 지난달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연이은 사고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유명을 달리한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심기일전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날 주총에서 금춘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남일호 전 김포대 총장, 정홍용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회장, 박준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