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LG전자 “5G 시대, 스마트폰 AI 핵심은 ‘개인화’”
“모든 접점에 있는 기기가 스마트해져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엣지AI 필수”
입력 : 2019-04-09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5G 시대에는 인공지능(AI)이 개인화된 경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LG전자가 5G 시대 스마트폰은 ‘개인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주호 LG전자 AI사업개발실팀장은 9일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개최한 ‘스마트폰 AI 트렌스 세미나’에서 “5G 시대에는 하나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느냐보다 사용자마다, 상황마다 각기 다른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해진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5G 시대에 스마트폰의 진화방향은 개인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폰 신제품 V50 씽큐와 G8 씽큐에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처음으로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사용자가 정확히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거나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 주고, 약속, 스케줄 정보, 만기가 도래한 쿠폰 등을 알아서 찾아 알려준다. 이 서비스는 검색을 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 한 커피숍에서 맛있게 먹었던 치즈 케이크 사진을 찾기 위해 수 백 장의 사진을 뒤적이지 않아도 된다. 갤러리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후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케익’이라고만 검색하면 해당 사진들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하고 알아서 도움을 주는 V50 씽큐. 사진/LG전자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LG는 ‘엣지AI’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엣지AI는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하지 않고 단말기 측에서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시스템에 조합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말기와 클라우드의 정보 전송에서 지연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시간성을 요구하는 스마트폰에는 적합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므로 개인정보를 다루기에도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엣지AI를 적용하면 더욱 빠르고 사적인 정보 처리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손 팀장은 “중앙 서버로 정보를 모두 전송하는 기존 방식 대신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직접 AI 작업을 처리하는 엣지AI 트렌드에 맞춘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5G 시대에는 중앙 서버에 연결된 플랫폼이 혼자 스마트해지는 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접점에 있는 기기가 스마트해져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