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3월 증시가 주춤한 사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탈이 심화됐다. 지난달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된 데 반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채권형과 실물형펀드로 투자자금이 집중됐다. 이로 인해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보다 소폭 늘어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1조8000억원(0.3%) 증가한 58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설정액은 1조1000억원(0.2%) 증가한 58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투협
3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4000억원이 빠져나갔는데, 시장이 하락하며 평가액도 감소해 순자산은 전월보다 2조5000억원(3.8%) 감소한 6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2000억원이 빠졌는데, 순자산은 3000억원(1.3%) 증가한 22조원을 기록해 국내펀드와 차별화됐다.
지난달 코스피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요인으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2140포인트로 마감했다.
채권형펀드는 반대였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면서 자금유입도 활발했고,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로 순자산도 늘었다.
국내채권형 펀드로는 한달새 1조7000억원이 순유입됐고, 순자산도 2조2000억원(2.2%) 증가한 103조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로도 760억원이 순유입됐다. 순자산 역시 전월보다 1000억원(1.9%) 증가해 8조원을 나타냈다.
부동산펀드로는 3월에도 자금유입이 지속됐다. 한달간 1조200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 역시 1조4000억원(1.7%) 증가한 8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로는 가장 많은 2조6000억원이 순유입됐다.
3월에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가장 많은 자금 유출된 게 특징이다. MMF에는 법인투자자의 분기 자금수요가 집중되면서 한달 간 6조3000억원이 순유출됐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