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해 항공기가 긴급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오전 7시50분 김포공항에서 KE1203 항공편이 이륙 후 회항한 것과 관련해 "항공기 점검 결과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회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항공편은 이륙 상승 중 동체 하부서 진동을 감지, 기장의 판단에 따라 김포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기는 몇 차례 착륙을 시도하다 이륙 38분 만인 8시12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대한항공 보잉737-90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비행기 엔진에서 불이 났다는 제보에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했지만 다행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엔진에서 발생한 불꽃 및 소음은 조류 엔진 충돌 과정에서 공기와 연료의 혼합 비율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승객 188명은 해당 항공기에서 내린 뒤 대체 항공편을 제공받았다. 항공편은 약 2시간 지연됐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