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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장례, 12일부터 5일장 치른다(종합)
유족들 "조용한 장례 원해"…미국서 장례식장까지 운구절차 비공개
입력 : 2019-04-11 오후 3:26:26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가 12일부터 5일장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러진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장례를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고인을 모신 비행편이 12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문은 12일 정오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오는 16일 6시다 .
 
회사 측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유가족 희망을 고려해 미국 현지에서 장례식장까지 운구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의 장지는 선친과 함께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으로 결정됐다. 앞서 한진 일가는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장례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치르고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이 잠든 신갈 선영에 안치한 바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장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러진다. 사진/대한항공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뒤 LA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임시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세 자녀들은 모두 LA 병원에서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폐질환 수술 이후 출국해 지난해 말부터 미국 LA에서 지냈다. 병세가 호전돼 오는 6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조 회장 별세 이후 국내 경제단체들은 물론 해외 각계 각층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집행위원회 위원으로서 혜안을 갖고 현안에 대한 해답과 항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공헌을 해왔다"고 추모했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와 엔진제작사인 GE, 프랫 앤 휘트니, 롤스로이스에서도 "조양호 회장이 타계한 오늘이 세계 항공산업계에 있어 슬픈 날"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조 회장은 향년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49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45년간 정비·자재·기획 ·IT·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를 두루 거쳤다. 1992년에는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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