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의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 직무적성검사가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 뉴어크·로스엔젤레스(LA) 2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응시생들은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상당했다고 토로했다. 취업 포털에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영역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으며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는 시각적 사고에서도 고전했다는 후기가 뒤따랐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치러진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의 110문항으로 구성됐고 오전 9시부터 총 115분의 문제 해결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며 정답률이 중요한 만큼 틀린 문제는 감점 처리되므로 모르는 문제는 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사전에 공지됐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각종 취업 포털에는 올해 시험 난이도가 너무 높아 어려웠다는 응시자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한 응시자는 “언어논리에서부터 시험을 망쳤음을 직감했다”면서 “중간에 나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생은 “20~30개 정도는 그냥 찍고 넘긴 것 같다”면서 “하반기를 기약해야겠다”고 말했다.
취업 관련 카페 ‘독취사’에 따르면 응시생들의 40% 이상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수리논리를 꼽았고 언어논리가 가장 어려웠다는 응시생은 33% 정도였다. GSAT의 합격 커트라인은 영역별 오답 4개 이상일 것이라는 답변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언어논리에서 ‘겸양’과 ‘맑다’, ‘서슴다’ 등 생소한 단어의 뜻을 구분하는 문제가, 수리논리에선 소금물의 농도를 계산하는 문제가, 시각적 사고에선 종이접기가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임원 면접,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등을 진행하며, 다음달 중 건강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대규모 투자·고용계획을 내놓으면서 3년간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상·하반기를 통틀어 통상 1만여(대졸·초대졸·고졸 포함)명을 뽑아왔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