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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아빠를 위한 출산휴가 의무화… 2년간 자기개발 휴직도
입력 : 2019-05-01 오후 6:24:37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10대그룹 중 처음으로 승진 안식월 제도를 도입한 한화그룹이 최대 2년간의 자기개발 휴직과 아빠를 위한 한달 간의 출산휴가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채움휴직'은 학위 취득이나 직무 관련 자격 취득, 어학 학습 등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 기간을 제공하는 제도다. 근속 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휴직 기간 동안 자기개발 지원금이 지급되며 근속 기간도 인정한다. 
 
'아빠휴가'는 출산 초 육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1개월 휴가 사용을 의무화해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배우자 출산 후 3개월 이내의 남성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한화 강대석 과장이 안식월을 통해 쌍둥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일과 가정의 양립과 자기개발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이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도 시행에 앞서 한화그룹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채움휴직’이 43%, ‘아빠휴가’가 2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설문조사에는 업무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는 회사원의 입장이 잘 나타났다. 주관식 설문에서 한 직원은 "학창 시절에 공부한 내용과 업무를 하며 배운 지식들이 점차 고갈됨을 느낀다. 재충전이 필요한데 업무와 육아 등으로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한화그룹은 64주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젊은 한화’를 선언한 바 있다. 동시에 상위직급 승진 시점에 1개월의 휴가를 사용하는 안식월을 포함한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2019년 3월 기준 안식월 사용률은 81.3%에 이른다. 해외지사나 사외 파견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안식월 제도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하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사용하는 유연근무제는 금융, 서비스 등 대고객 접점이 있는 계열사 4곳을 제외한 28개 계열사에서 시행 중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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