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연내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통해 군살빼기에 나선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로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자다. 운항 등 안전과 직결되는 직종은 휴직이나 퇴직에서 제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퇴직 일자는 6월 30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단행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본급과 교통보조비 등을 포함한 2년 치 연봉을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퇴직 후 4년 이내 최대 2년 동안은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희망퇴직자 가운데 전직이나 창업을 원하는 사람은 외부 전문 기관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희망퇴직에 앞서 다음달 중순까지 영업 및 공항 서비스직, 운항관리직, 항공엑스퍼트직, 국내 정비직 중 사무업무 수행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도 받고 있다. 조종사와 캐빈 승무원, 정비직은 무급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무급휴직 기간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3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기재 축소와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