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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융권도 '분주'…맞춤형 재테크 할 기회
어린이펀드·부모님 보험·20대 목돈마련용 적금…혜택 '쏠쏠'
입력 : 2019-05-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매년 5월이면 자녀와 부모님을 위한 어린이펀드나 시니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권에서도 신규 고객 모시기에 분주하다.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 날(20), 부부의 날(21일) 등 생애주기별로 각기 다른 금융상품이 필요한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형 금융상품들이 다양하다. 그동안 고민만 하다가 가입시기를 놓쳤다면 이번 기회에 꼼꼼하게 따져보자. 
 
자녀 위한 펀드, 금융교육 선물 
 
어린이펀드는 자녀에게 선물하기 좋은 금융상품이다. 장기로 투자해서 성과가 커지는 펀드의 투자철학에도 잘 맞는다. 자녀에게 필요한 각종 목적자금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상품이다 보니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등 상품 외에 포함돼 있는 가입자 대상 프로그램을 활용하기에도 좋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어린이펀드는 23개다. 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보면 3년 평균수익률(5월2일 기준)은 9.0%, 5년 수익률은 13.6%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인 10.9%, 11.2%와 유사한 수준이다.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본부장(상무)은 "어린이펀드도 수익률 변동성을 체크하며 가입해야 한다"며 "자녀의 목적자금이 단기성이라면 안정감 있는 수익을 가져가는 상품으로, 장기적 콘셉트의 목적이라면 변동성 있는 상품으로 가져가도 좋다.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수익률 변동성은 희석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운용규모가 가장 큰 어린이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 펀드(2330억원)다. 5년 누적으로 14.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은 이 외에도 '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666억원),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103억원)도 운용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엄마사랑어린이'(723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630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아이사랑적립'(593억원)이 500억원 이상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들의 5년 수익률은 각각 15.5%, 8.7%, 16.3%다. 
 
5년 성과가 가장 뛰어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로 64.1% 수익률을 달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의힘아이사랑적립식'(31.7%), 하나UBS자산운용의 '꿈나무증권'(27.1%), 신영자산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20.9%) 등도 20% 이상의 성과를 냈다. 
 
다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어서 23개 펀드 중 '키움쥬니어적립식'(-3.2%),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9.8%),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16.6%)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상위권 펀드 성과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비 부담…어버이날 '효보험'
 
은퇴 이후 경제활동이 걱정되는 부모님들은 의료비가 큰 부담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단체 실손의료보험과 개인 실손의료보험을 연계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회사에서 가입했던 보험을 퇴직 후에 개인 실손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돼 별도의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주목할 만하다. 
 
단체실손에 5년이상 가입한 후 퇴직으로 인해 단체실손이 종료되면 1개월 이내에 심사를 거쳐 전환할 수 있다. 전환 직전 5년동안 실손보험금을 200만원 이하로 수령하고 10년 질병 치료 이력이 없었다면 인수심사 없이 바로 전환이 된다. 연계제도의 혜택을 받으면 퇴직 후 보장공백과 중복가입 부담을 해소할 수 있으니, 심사에 통과할 자격이 되는지 사전에 확인해 보자.
 
생명보험사들은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 용돈드리는 효보험', 동양생명 '(무)수호천사생활비주는건강보험(갱신형)' 등은 질병보장에 더해 매달 생활자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최근엔 고령층을 대상으로 출시되는 치매보험, 장기요양보험 가입도 활발한 추세다. 치매보험에 가입할 때는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지, 80세 이후까지 보장이 넉넉한 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존에 마련해둔 보험자산의 규모 등을 판단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평소 건강한 체질이라면 매달 납부하는 소멸성 실손보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것이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 일상적인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대신 중대 질병에 대비한 보험이나 장기간병보험을 더욱 잘 준비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스무살, 첫 목돈마련 지금부터 
 
올해 성년의 날을 맞는 2000년생들은 초기 재테크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나이에 들어서게 된다. 
 
이들 20대에 특화된 상품은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이 대표적이다. 청약통장은 일찍 가입할수록 가점이 높아져 아파트 청약 당첨의 기회가 높아지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 효과가 크다. 가입자격은 만 19~29세에서 만 19~34세로 확대됐다. 무엇보다 금리가 일반 청양통장에 비해 1.5%포인트나 높은 최대 연 3.3%가 제공된다. 또 이자소득 500만원까지는 비과세되며, 연간 240만원 한도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40%)도 받을 수 있다.  
 
첫 목돈 마련을 꿈꾸는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예·적금도 비교해 가입하는 게 좋다.
 
우리은행 '스무살 우리 정기적금'은 만 18세 이상, 만 30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데 월 20만원 이하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1년제 기준 연 2.5%, 2년제 연 2.6%, 3년제 2.7%의 기본금리에 조건충족 시 1.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스무살 우리 플랜'을 선택하면 기간별로 원하는 목돈(예를 들어  2년에 400만원 만들기)에 맞춰 자동이체 금액이 자동 설정된다.
 
KEB하나은행의 'Young하나적금'도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특화된 상품이다. 만 35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한도는 월 30만원이다.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으면 연 최대 3.05%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는 1년인데, 최대 9회 재예치가 돼 연복리 효과로 목돈마련을 돕는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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