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치주 강세가 주춤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당분간 성장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가치주 지수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낮은 기업들로 구성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주 대비 강세였던 가치주 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주춤하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은 섹터는 에너지, 소재, 금융"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국중 무역협상, 글로벌 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지만, 기대와 달리 무역협상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연초 이후 상승세였던 산업용 금속 가격도 4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글로벌 경기와 실물지표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치주가 다시 강세로 전환하려면 원자재 가격의 반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강세 흐름일 때 코스피도 상승추세였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에너지와 소재섹터의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감과 금리 상승으로 연결돼 금융섹터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은 성장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