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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로 전환’ 애플, TV앱 출시
아이폰 판매 부진 대안으로…삼성·LG 스마트TV에도 탑재
입력 : 2019-05-15 오전 8:32:0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애플이 새로운 TV 애플리케이션(앱)을 전 세계 100여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애플 TV 앱은 아이폰, 아이패드와 맥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 TV에서도 볼 수 있다.
 
'애플 TV 플러스'로 이름 붙인 이 앱은 애플이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를 지향하면서 내놓은 전략 무기다. 애플 TV 사용자들은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나 쇼타임, 스타즈 같은 채널을 스트리밍으로 구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애플이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도 시청할 수 있다. 오프라 윈프리가 다큐멘터리 두 편을 찍기로 했고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은 모닝 쇼를 진행한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팀 쿡 애플 CEO가 애플 TV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애플 TV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 대안으로 애플 TV, 앱스토어 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서비스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이후 출시된 첫 서비스다. 업계는 애플 TV가 2억39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앞서 지난 3월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해당 서비스에 연간 10억달러(1조12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14억대의 자사 기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연간 8000만대 규모인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시장까지 합친다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아이폰과 같은 파급력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넷플릭스가 시장을 선점한데다 기존 업체들과 콘텐츠 차별성을 가져가기에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타임지는 “애플의 동영상 서비스는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의 훌루, AT&T 등 잘 구축된 플레이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이들은 콘텐츠에 연간 200억달러(23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는데 애플은 10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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