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주식펀드를 중심으로 한 자금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유안타증권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펀드와 주식ETF에서 지난주 33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신흥국 주식펀드 및 ETF. 자료/모닝스타·유안타증권
이에 반해 미국 주식펀드와 주식ETF에서는 연초와 비슷하게 자금유출입이 반복돼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흐름이다.
이에 대해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신흥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투자매력이 부각되면서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났고, 미국 등 선진국 주식 관련 펀드는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했다"며 "5월초 미중 갈등이 확대된 이후 갈등이 고조되면서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협상 갈등 고조, 브렉시트와 유럽의회의 선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채권펀드와 채권ETF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미국 채권펀드와 채권ETF로는 주간 평균 62억달러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 주식펀드와 주식ETF로 주간 평균 11억달러가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미국보다 중국의 타격을 더 크게 우려하는 걸로 보인다"며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질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도 수급상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