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가 334.1포인트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31일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발표한 '1분기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지수는 334.1포인트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343.6포인트)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전년동기(320.9포인트)에 비해서는 4.1% 상승한 수치다. 보고서는 2001년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를 기준값 100포인트로 삼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7년부터 매년 10% 이상 높게 상승하던 추세가 일부 조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를 발표할 당시의 모습. 사진/김보선 기자
1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약 2조원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보인 2016년 1분기(2.2조)과 2018년 1분기(2.5조) 거래규모보다 조금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 변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국내총생산(GDP)와 정비례하는 관계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에 오피스 매매가격은 GDP보다 조금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에는 GDP 상승률과 비슷한 추세로 다시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금리 인하와 환율인상 등이 오피스 가격 상승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경기둔화와 지방세법 개정 등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높은 상승률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 매매가격은 2011년부터 회복,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가격상승률은 5.3%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1.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노벨경제학 수상자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의 케이스-쉴러 지수를 활용해 개발했다. 이 지수는 올해 2월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하였으며, 분기 단위로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