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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청년창업타운' 착공…"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내년 5월 서울 마포구에 '프론트원' 개소 …"청년기업 입주, 산학연 협조체계"
입력 : 2019-06-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당국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서울 마포구에 청년 창업타운을 조성한다. 창업공간인 마포와 신촌 대학가, 금융허브 여의도를 연결해 혁신창업 삼각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년창업기업 300곳을 단계적으로 입주시킨다는 게 당국의 복안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서 마포혁신타운 '프론트원'(FRONT1)'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김종석 의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프론트원은 2014년 마포에서 대구로 이전한 신용보증기금의 옛 사옥이다. 당국은 신보의 옛 사옥을 청년창업타운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건물진단을 했고, 지난달 공사 업체를 선정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
 
또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 규모다. 면적으로는 광화문 광장의 2배 수준이다. 원래 마포혁신타운이라고 명명했으나 혁신 성장의 1번지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프론트원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프론트원은 올해 말께 부분적으로 개방한 뒤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마포혁신타운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자성에서 출발했다. 미국 정보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도시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서울은 2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프론트원을 스타트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만들어 창업기업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입주 대상은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인 창업 7년 이내 기업(예비 창업 기업 포함)이다. 임대료는 없고 최장 3년간 수십만원 수준의 건물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입주 회사는 기업 설명회(IR) 등을 거쳐 선발하며 내년 약 100여개 회사를 시작으로 3년간 300개 기업이 입주한다.
 
착공식에서 이어선 타운홀 미팅이 진행됐다. 스타트업, 투자자, 창업지원기관, 대학 등 다양한 민간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최 위원장이 이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기업이 홀로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원기관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넘어 스케일업을 위한 '질적성장'을 이끄는 방향으로 변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학은 아직 관련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스타트업 도전에 쉽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마포혁신타운이 대학과 연계한 창업교육, 인턴십,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운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향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대학·기업·연구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융, 멘토링, 인재매칭, 판로개척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종합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생태계의 역동성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혁신 스타트업의 출현과 성장은 실리콘밸리처럼 잘 갖춰진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마포혁신타운은 국내 투자자와 민관 창업지원 기관들이 함께하는 '혁신성장 1번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서 열린 마포혁신타운 '프론트원'(FRONT1)' 착공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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