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권오철
하이닉스(000660) 사장이 올해 신규 생산라인 건설보다는 기존 라인의 업그레이드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오철 사장은 22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1분기 경영설명회에서 "현재 생산능력에 여유가 있는 만큼 웨이퍼 산출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D램 44나노와 낸드 32, 26나노 제품 양산에 전력할 것"이라며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핵심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미래 메모리 사업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2조8210억원의 매출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990억원과 8220억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13%와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권 사장은 "1분기가 실적 피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은 분기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가격이 오르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이닉스는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분기에 3% 가량 오른 데 이어 이번 2분기에도 한자리수 대의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사장은 "올해 PC시장이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대비 17% 늘어나는 등 수요가 급증하는 데 비해 D램 공급증가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른 뉴모닉스와의 제휴 종료 문제와 관련해서도 입장 표명이 있었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오랜 기술적 파트너였던 뉴모닉스가 경쟁업체인 마이크론으로 매각됨에 따라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 사장은 "낸드 사업에서 장기적으로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며 "컨트롤러나 솔루션, 낸드 플래시 자체 등 분야를 불문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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