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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부진 지속…디스플레이 ‘깜짝 흑자’ 낸 듯(종합)
IM부문은 네트워크와 모바일 희비 갈린 듯…CE는 실적 개선
입력 : 2019-07-05 오전 9:37:5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부진했다. 반도체 업황 하락이 이어졌으나 디스플레이가 흑자를 내면서 3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89%,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6.2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10조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강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탓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주요 생산 품목인 D램 가격은 올해 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낸드플래시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메모리사업을 포함한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대 수준이다.
 
다만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예상치)는 6조787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에서 “당기 실적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애플에 아이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IT(IM) 부문은 무선 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가 전 분기 대비 각각 악화, 개선됐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직원들에게 공지된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 기반 성과급 지급률을 보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 사업부는 50%, 네트워크 사업부는 100%였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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