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재료 없는 지지부진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 사이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2분기(4~6월) 실적이 공개되는 어닝시즌이 열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확실한 재료인 실적 모멘텀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컨센서스(예상치)가 있는 기업 251개사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선업종은 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또 통신장비(481.5%), 가스(318.9%), 미디어(45.1%), 섬유의복(21.6%), 자동차(20.7%) 업종이 1년새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상위권에 랭크됐다.
영업익 개선폭, 조선-통신장비-미디어-자동차 순
하지만 흑자가 예상된 곳은 대우조선해양(894억원)과 현대미포조선(331억원) 뿐이다. 또 전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곳은 현대미포조선(76.9%)이 유일하다.
14개 기업이 포함된 미디어업종 영업이익 증가율도 45.1%로 돋보인다.
SBS(034120)의 흑자전환(77억원)을 제외하면
CJ CGV(079160)가 가장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1년 전 3억원에 비해 5106.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순이익을 보면 89억원 순손실로 CJ CGV는 전년 대비 적자를 축소한 데 그쳤다.
IT·전력·화학업종 '부진'
이에 반해 디스플레이(3개사) 업종은 적자확대, 전력(2개사)은 적자축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및 장비(9개사)는 -84.1%, 휴대폰 및 부품(6개사) -55.9%, 화학(17개사) -35.3%, 석유가스(7개사) -30.5%, 항공운수(3개사) -26.3% 등 많은 업종 기업들의 부진이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포함된 휴대폰 및 부품 업종 전망도 전반적으로 어둡게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56.3%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업종에서는
파트론(091700)이 362억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