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증권가는
LG전자(066570)의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해 기존 예상치에 못미쳤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일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랐다.
8일 유안타증권(8만2000원), NH투자증권(8만9000원), 키움증권(10만원), 대신증권(8만5000원) 등이 LG전자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연결 기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보다 15.4% 감소한 65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HE(TV)부문 판매량이 정체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라며 "MC(스마트폰)부문도 V50(씽큐) 출시에도 불구 전체 판매량이 정체되며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반면 H&A(가전)부문은 프리미엄 비중 확대와 신성장 제품군 매출 확대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H&A 부문 역시 수익성이 하락했을 거란 분석도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 HE사업부 수익성이 기대 이하였고, 스타일러, 건조기 등 특수가전 시장에서 후발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며 H&A 사업부 수익성도 하락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가 집중된 TV부문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걸로 보인다"며 "TV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 원달러 환율 상승 탓"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 영업적자는 지난 분기보다 확대된 걸로 추정된다"고 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HE부문의 포트폴리오 변화, MC부문은 5G폰 시장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 사업의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