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2분기(4~6월) 실적이 공개되는 어닝시즌이 열렸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확실한 재료인 실적 모멘텀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요즘인데요. 증권사들의 주요 업종별 또 종목별 실적 전망을 재테크 트렌드에서 분석해봤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컨센서스(예상치)가 있는 기업 251개사의 2분기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업종별 실적 기상도 보시면, 조선 흑자전환, 통신장비(481.5%), 미디어(45.1%), 섬유의복(21.6%), 자동차(20.7%) 등의 순으로 1년새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
반면에 화학업종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35.3% 감소할 걸로 전망됐고. 삼성전자가 포함된 업종인 휴대폰 및 부품 55.9% 감소, 반도체 및 장비도 84.1% 감소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됩니다.
기사 보시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상대적 약진이 기대됩니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1193억원으로 전년 2분기에 비해 17.7% 증가할 전망입니다. 내수신차 판매가 긍정적이었고 북미법인의 손익이 개선된 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수출 채산성이 높아진 점이 좋은 실적을 낸 배경으로 꼽히고요. 7월 증권사에서 제시된 현대차 목표주가는 14만~18만5000원입니다.
기아차 영업이익도 23.3% 증가한 4345억원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달 들어 흥국증권(5만1000원), KTB투자증권(5만2000원), 유진투자증권(4만6000원), 하나금융투자(4만8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조선업종의 흑자전환은 착시 효과를 주의해야 합니다. 조선업종 컨센서스에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4곳이 포함됐는데 흑자가 예상된 곳은 대우조선해양(894억원)과 현대미포조선(331억원) 뿐입니다. 또 전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곳은 현대미포조선(76.9%)이 유일합니다.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31억원이다. 이는 전년 2분기에 비해 76.9% 증가한 수치입니다.
섬유의복 업종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한세실업(188억원, 67.3%), 신세계인터내셔날(220억원, 54.0%), 화승엔터프라이즈(172억원, 48.1%), 휠라코리아(1428억원, 23.5%), 한섬(171억원, 21.7%) 등의 호실적이 기대됩니다.
반면에 디스플레이 업종 중에선 LG디스플레이가 289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AP시스템도 7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1.5% 줄어들 거란 전망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SK하이닉스 영업이익 7864억원으로 85.9% 감소가 예상됐고요, 한국전력은 585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됐습니다.
한국전력에 대한 증권사 의견 보겠습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면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고 이를 탈피하려는 정책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 와중에 자본가치가 떨어져 역사적 저점인 밸류에이션 수준을 벗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1년새 적자전환이 예상된 기업들은 주의해야 겠죠. 제주항공(-1억원), OCI(-255억원), 위메이드(-10억원), 현대일렉트릭(-63억원)은 전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 적자전환, LG디스플레이(-2891억원), 파라다이스(-22억원)는 적자확대로 예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