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금리인하 재테크)스타 PB에게 듣는다…리밸런싱 전략은?
안전선호도 높은 투자자, 채권형펀드·DLB·금ETF 추천
입력 : 2019-07-24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하면서 대기성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갈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수시입출식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은 120조원에 달한다. MMF 설정액이 120조원을 넘은 건 약 11개월 만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대기중인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걸 뜻한다. 기준금리 인하로 투자자산의 리밸런싱(재분배)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시중은행·증권사 WM센터와 리서치센터에 '금리인하기 리밸런싱' 전략에 대해 물었다. 전문가들은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은 대체투자 효과가 있는 기타파생결합사채(DLB)나 안전성이 높은 글로벌 분산 채권형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투자가 적절하다고 꼽았다. 좀 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인컴형 주식인 배당주나 리츠(REITs), 신흥국채권, 파생결합증권(DLS)에 관심가져볼 만 하다. 
 
 
먼저 투자처를 분산할 때 고려되는 건 대체투자다.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 대상인 주식과 채권이 아닌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해 위험를 분산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재연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 상무는 "금리인하 후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중저위험형 투자자라면 대체상품 투자 비중 확대를 고민 중일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DLB, 좀 더 적극적으로는 DLS에 관심가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DLB는 채권투자로 안정성을 높이고 나머지는 금리, 원자재, 신용사건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투자형 상품으로는 드물게 원금을 보장하는 게 강점이다. DLS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게 차이점이라고 보면 된다. 
 
대체투자 선호와 맞물려 부동산펀드에 대한 선호도 역시 긍정적이다. WM센터에서는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 5% 수준의 부동산 사모펀드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안예희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지점장은 "대출채권 부동산펀드는 5%대의 고금리 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의 낮은 담보인정비율(LTV) 매물을 위주로 한 고금리 사모펀드도 인기다"라고 전했다. 
 
주식도 금리인하기에 수요가 늘어나는 투자처다. 서재연 미래에셋대우 상무는 "공격적 성향이라면 DLS 가입이나 아마존,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 유망 해외주식을 사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컴형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김범준 삼성증권 글로벌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성장형 기술주나 배당주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은행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할인율을 감소시켜 높은 멀티플을 유지하거나, 성장성은 낮지만 꾸준히 인컴을 주는 배당주·리츠에 대한 선호도 강화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예희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해외주식은 특히 고배당주가 많은데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채권은 금리하락기에 가장 보편적인 투자자산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재연 미래에셋대우 상무는 "펀드 중에선 글로벌 채권투자 상품에 대한 문의가 최근에 많이 늘었다"며 "이와 함께 퇴직연금뿐 아니라 일반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역시 관심이 높은데 실제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금리인하 국면에서는 아무래도 채권형 펀드가 유리하다"며 "기존에 리스크를 부담하기 싫어하는 보수적인 고객들에게 1~6등급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안전한 6등급을 추천하더라도 정기예금보다 0.5~1%포인트 높은 연 2.5~3%의 금리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국내채권형에만 편중해선 안되기 때문에 이보다 위험도가 2단계 정도 높은 해외채권형 펀드 특히 글로벌 분산형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성향이라면 신흥국 채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김범준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보다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 더 직접적이겠지만, 신흥국채권 펀드의 투자심리도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전망됐던 시기 신흥국에겐 불안요인이었는데, 금리가 내려간다면 좀 더 많은 일드(yeild)를 주는 신흥국 채권이나 환율의 퍼포먼스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예희 KB증권 부지점장은 "신흥국 중 브라질 채권은 연금개혁안 덕분에 유망하다고 본다"며 "연환산 수익률은 10%대에서 6%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반등 중인데, 원헤알 환율이 320원 이하일 때는 매수 관점으로 봐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