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들어 주식시장 분위기가 암울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가 2000선을 내주더니 이번주 들어 급락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수익률을 방어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야를 넓히면 침체기를 활용한 투자전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재테크 트렌드에서 증시하락기를 이기는 전략 만나보시죠.
지난주 국내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입니다. 순자산액이 100억원 넘는 규모의 펀드 중에서는 4000여개 중 고작 5개만이 플러스 수익이 날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죠.
그런데 4%대 수익을 기록한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ETF'가 모두 인버스 ETF입니다.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반대로 수익이 나는 구조의 상품인데요 시장 분위기에 맞춰 미리 매수했다면, 그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시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반등할 것을 보고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레버리지는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방식인데요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등 코스닥150지수와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2배씩 추종하는 ETF에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입하고 있습니다.
한국펀드평가를 찾아가 자세한 얘기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
인버스 펀드는 기초지수의 하락시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인버스 펀드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과 같이 증시가 하락하는 시점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손실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일간변동률의 마이너스 1배의 수익률로 연동되는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장기보다는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봅니다.
변동성지수 VIX라고 들어보셨나요?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단기 투자상품으로 꼽힙니다. 미국 S&P500지수의 향후 30일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하는데요, 주로 증시 하락기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걸로 예상한다는 점에서 '공포지수'라고도 불립니다.
국내증시에는 VIX에 간접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3개 상장돼 있습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의 ETN인데요 지난주 금요일부터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전략 말고 단지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돌리는 방법도 있겠죠? 안전자산으로는 금, 채권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황 연구원의 얘기 계속 들어보시죠.
인터뷰>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
원자재 펀드는 금, 은, 원유, 천연가스 등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최근 대내외 악재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로 특히 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금 펀드가 금 실물가격을 추종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 구조는 그렇지 않습니다. 크게 금광채굴 전문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금 현물과 실물가격에 연동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뉩니다. 투자자는 본인이 투자하려는 펀드의 기본구조를 정확히 살펴본 후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KRX 금시세 보시면 1g당 금 가격은 5만7210원(5일 종가)으로 연초보다 23.7%나 급등했습니다. 지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래 역대 최고치이고요, 거래량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 시세가 급등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KRX 금시세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분위기는 어둡지만,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변동성에 맞서거나 안전자산에 더욱 집중하는 선택으로 성공 재테크 하시기 바랍니다. 재테크 트렌드 김보선입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