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TV 신제품에 대한 평가가 일본 소니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25일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60형 이상 TV 중에서 소니의 65형 OLED TV(XBR-65A9G)가 90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LG전자 65형 C8모델(88점)보다 2점 높은 점수다. 컨슈머리포트는 화질, 시야각, 음향 등에서 아주 좋거나(Very good) 탁월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내렸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미지 디테일의 재현성이 뛰어나고 색상 정확도가 우수해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보인다. 어두운 검정과 밝은 흰색에 대한 대비가 탁훨하다”면서 “우리가 테스트한 대부분의 TV보다 훌륭한 음향 품질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션블러(이동하고 있는 물체를 상영했을 때 생기는 흐려짐)는 다소 기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소니 OLED TV. 사진/소니
LG전자의 65형 OLED TV(C9모델)은 89점으로 2위였다. LG전자의 OLED TV 역시 색상 정확도나 명암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시야각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소니 TV와 비교해서는 신뢰성(내구성)과 에너지 예상비용 부분에서 다소 점수가 낮았다. LG전자의 E9모델이 8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65형 QLED TV(QN65Q90R)는 종합점수 86점으로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점수가 높았지만 소니, LG TV에 비해서는 저조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QLED TV의 단점에 대해 ‘어두운 장면에서의 빛샘현상’을 꼽았다. 액정표시장치(LCD)에 퀀텀닷 필름을 씌워서 만드는 QLED TV는 백라이트로 인해 어두운 장면이 약간의 회색빛 띄기도 한다. 반면 OLED TV는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구조로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다만 지난해 최고급 라인인 65형 Q9이 83점을 얻으면서 10위에 랭크된 것에 비하면 점수가 크게 올랐다.
55~59형 TV 카테고리에서도 소니의 OLED TV(XBR-55A9G, BR-55A9F)가 90점으로 1위에 랭크됐다. LG전자의 C9모델과 B9모델이 8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Q8 모델이 84점으로 LG전자보다 아래 순위에 들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