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비대면 채널로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맞춤대출 및 채무상담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서민금융의 비대면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맞춤대출과 미소금융, 휴면예금과 채무조정의 모바일 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상품 공급, 통합 상담, 휴면예금 관리 등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특히 정책금융상품과 민간 상품을 포함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맞춤대출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 맞춤대출 상담은 거의 전화로 하는데, 앱을 출시하면 행정시간을 줄이고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자동으로 모아 심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에서는 금융교육과 상담등을 통합 지원하는 종합 앱과 햇살론17·미소금융 등 정책서민상품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출시하고, 신복위에서는 채무조정 관련 앱을 준비중이다. 스마트폰으로 채무조정 신청, 합의서 체결, 소액대출 신청, 진행사항조회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저신용자들이 어디에서든 24시간 이용가능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현재 내부에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앱 출시 준비와 인공지능(AI)·핀테크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디지털 기기 이용률이 낮은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상담원 직접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순 신분증만으로 서민금융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실제로 올 1~7월 중 1397서민금융콜센터 고객상담 방식을 ARS가 아닌 상담원 직접연결로 일부개편한 결과, 고객상담 응대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 원장은 취임 후 1년간 소회도 이야기했다. 그는 "현장에서 상담한 분들 모두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몰라서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